중앙시장 상인회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북지역대학의 구 목원예식장 부지로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7일 중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최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북지역대학 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상인회는 호소문에서 “최근 전북도청과 전북경찰청,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이 대거 서부신시가지로 옮기고 전북교육청과 전북체신청, 한국전력 전북지사, 전북지방조달청 등 주요 공기업 및 행정기관도 차례로 서부신시가지 이전을 추진 중이다”며 “이로 인해 전주시 도심공동화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기한파에다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전주시 전통시장인 남문시장과 중앙시장 등 중소상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휴·폐업은 물론 가게 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에서 구도심 상권의 몰락을 막기 위해 걷고 싶은 거리 및 영화의 거리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유동인구 급감으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상인회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북지역대학의 구 목원예식장 부지인 국)기획재정부 소유 토지를 관리환 받아 이전을 추진하는데 적극 환영한다”며 “중앙시장 240여 상인회 및 지역주민들은 도심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부가 60~70%인 전북지역대학 재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구 목원예식장 부지로 이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인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관리환이 이뤄져 침체된 도내지역의 교육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전주시의 신도시 개발로 구도심이 낙후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중소상인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상인회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기반사회 속에서 새로운 지식재충전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평생학습사회가 정착되고 있다”며 “전북지역대학이 다양한 첨단교육매체를 통한 알찬교육 및 수요자중심의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 목원예식장 부지로의 이전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북지역대학은 전주시 태평동 구 목원예식장 부지(기획재정부 소유, 1만1792㎡)를 관리환 받아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도에서 계획 중인 무형문화유산의 전당 건립사업과 관련해 국유지-도유지 교환문제가 겹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