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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 복지시설 온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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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 복지시설 온정 뚝
  • 전민일보
  • 승인 2008.12.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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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체감경기 악화 속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던 온정의 손길이 급감하면서 사회복지시설들이 혹한기 겨울나기가 버겁기만 하다
4일 찾은 전주시 중화산동 노인 복지시설인 A모 노인요양호보시설 입구에는 다소 한기가 느껴졌다.
개인 집을 개조해 만들어 거실로 이어지는 좁은 공간을 통로가 보온효과를 내고 있었지만 난방이 되지 않아 다소 서늘했다.
경제위기 속에 독지가들의 위문 손길이 끊기다 보니 운영비 절약차원에서 거실과 방에만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실안은 비교적 온도가 높아 따뜻했으며 거실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3분이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다.
옆에서는 요양사 아주머니 2분이 옷도 갈아입히고 방안까지 안고 이동하는 등 부지런히 수발을 들고 있었다.
인근에는 교회가 위치하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달걀한꾸러미 받지 못하고 서머나 교회에서 쌀과 부식 등을 지원받는 것이 지원의 전부였다.
원장 조승혼(47)씨는 “지난해만해도 적게나마 쌀이며 생필품, 김치 등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뜸해  몇 일째 자원봉사자조차 찾아오지 않는 가장 혹독한 겨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부쩍 추워진 겨울 날씨속에 보일러 가동이 늘고 있지만 기름 값이 부쩍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도시가스 인입선이 집 근처를 지나가고 있지만 200여만원의 관로 공사비용과 보일러 시공비가 없어 값비싼 등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은 겨울들어 아주머니 2분이 요양사로 일하고 있었지만 의식주와 운영비등을 해결하고 나서야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같은 소규모 시설도 지원이 끊긴 것은 마찬가지지만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같이 사회적 공익사업을 하고 있는 단체들조차도 지원이 줄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가졌지만 4일 째 홍보에도 불구하고 단 15곳에 1600만원의 성금이 모금된 것이 전부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전체 모금액도 39억여원으로 지난해 동기 42억여원에 비해서 3억원가량이 부족한 상태이다”며 “지난해의 경우에도 목표치 달성을 위해 5월까지 모금기간을 늘릴 정도로 기업과 개인, 사회단체들의 기부가 줄어들어 올해 목표달성은 고사하고 복지 사업을 줄여야할 형국이어서 독지가들의 많은 관심이 절실한 때이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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