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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꽝부터 사우나까지...멈출 기미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지역사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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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꽝부터 사우나까지...멈출 기미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지역사회 긴장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03.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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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에서 이뤄졌던 집단감염들이 관리체계 안에서만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집단감염 고리가 산발적으로 생기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사우나부터 미나리꽝이라 불리는 미나리농장까지 확진자들이 이어지고 있어 다시 한번 방역수칙준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9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오후 6시 기준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1419명으로 늘었다.

지난 28일에도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400번 확진자가 새로운 집단감염의 최초인지자로 분류됐다.

1400번 확진자의 경우 호성동 미나리농장에서 동료 6명과 함께 근무를 하다가 증세를 느끼고 선별진료소를 찾은 후 28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1400번 확진자의 경우 이미 20일부터 목잠김,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코로나19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한 채 동네 의원들을 방문했으며, 이 기간 동료들과 함께 비닐하우스 안에서 근무도 하고, 식사도 함께 나누면서 더욱 넓게 감염이 확산됐다는 점이다.

현재 미나리농장 관련 확진자들은 최초인지자인 1400번을 비롯해 함께 일하는 동료 4명과 배우자, 이웃까지 총 누계 7명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집단감염 고리도 확인됐다. 당초 완주군 업체발 집단감염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중이던 1395번 확진자를 돌보던 1398번 확진자가 간호를 하는 동안 사우나 등을 이용했고 그 이후 증상을 느끼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이 된 것이다.

현재 자가격리중인 1395번과 돌보던 1398번이 모두 확진된 상황이고 누가 선행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1398번이 들른 사우나 동시이용자 60명 중 이미 4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398번이 선행 감염자일 수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제는 여성 사우나실 외에도 찜질방과 운동시설공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구조여서 추가 확진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자가격리자를 돌보는 구성원에 대한 활동 반경을 제재할 법적 근거도 없고, 법적 제재를 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와 같은 사태가 또다시 발생한다 해도 현재로선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은 맹점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여전히 코로나19 대응 방법에 대해 1년 넘게 홍보를 하고 있어도 이행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작은 증상이라도 있다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철저히 자제해 주시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을 받길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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