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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시작됐는데... 장비는 아직도 도착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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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시작됐는데... 장비는 아직도 도착 못하고
  • 전민일보
  • 승인 2008.1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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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국산 쇠고기 반입량이 크게 늘어 한우 둔갑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검증할 유전자 분석 장비가 최근 고환율로 제때에 도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향후 관련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미국산 쇠고기 판매점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포함해 모두 31곳으로 지난 7월 19곳보다 60% 이상 크게 늘었다.
 판매점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반입량도 급증, 지난 7월 810kg에서 11월에는 5430kg으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사실상 일반 소비자의 식탁과 바로 연결되는 대형마트 판매가 시작되면서 한우 둔갑판매 방지 등 유통과정 검증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팽배해진 상태다.
 이를 대비해 도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전자 분석장비’ 구입을 추진해왔다.
 내년 5월부터 개시되는 농림부의 ‘쇠고기 이력추적제’ 사업에 따른 도축 및 가공·판매 한우고기의 DNA 동일성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인 것.
 이 장비는 ‘유전자 자동추출기’ ‘유전자 증폭기’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 ‘데이터판독 프로그램’ ‘초저온 냉장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6일 계약을 완료 후 오는 15일까지 유전자 분석장비를 납품 받기로 했지만 최근 고환율로 인해 장비의 납품이 늦어질 전망이다.  
 장비 구축이 늦어지면 예비실험은 물론 내년 2월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한우확인시험 검사 등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우 농가를 보호하고 한우에 대한 소비자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유통 면에서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쇠고기 부정유통 및 판매 방지를 위한 과학적 분석방법의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도내 반입량이 급증함에 따라 명예축산물 감시원 등을 활용해 원산지 합동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며 “주간별 수입쇠고기 유통경로와 유통량을 파악해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DNA 유전자분석 장비가 구축되면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식당에 납품한 업체까지도 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등 원산지 둔갑판매 행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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