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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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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권력
  • 전민일보
  • 승인 2008.11.1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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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2월 5일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 그는 변화와 혁명의 주역으로 불리우며 돌풍을 일으키며 아주 현저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 특히 당선 이후 오바마의 당선 연설은 감동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연설로 평가가 지대하다.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연설을 듣고 그의 원대한 꿈과, 그 꿈이 이루어진 것과 그것을 향해 전력질주한 자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최고의 연설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의 연설 중에 참으로 현대의 정치인들이 함께 새겨들었으면 하는 구절이 있었다.  
  I will listen to you, especially when we disagree.(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특히나 저희의 의견이 일치 하지 않을 때에 더더욱 귀 기울여 들을 것을 약속합니다.)
  we proved once more that the true strength of our nation comes not from our the might of our arms or the scale of our wealth, but from the enduring power of our ideals: democracy, liberty, opportunity, and unyielding hope.(참된 힘은 국가의 무기나 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이념들, 민주주의, 자유, 기회, 그리고 굽히지 않는 희망에서 오는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강건함과 위대함이 바로 이러한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를 표방했던 나라,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나라, “참된 힘은 무기나 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이념들, 민주주의, 자유, 기회, 그리고 굽히지 않는 희망에서 오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미국이라는 강건한 나라가 되도록 가능하게 한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면, 군주의 통치기술을 다룬 것으로, 군주가 국가를 통치·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권력에 대한 의지·야심·용기가 있어야 하며, 필요하면 불성실·몰인정·잔인해도 무방하고, 종교까지도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분열과 외국의 간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상태에 빠진 이탈리아를 강력한 군주에 의하여 구하고자 한 저자의 애국심의 발로이며, 근대 정치학을 개척한 획기적 문헌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활동했던 당시 이탈리아 반도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탈리아는 몇 개의 소국으로 분열되어 있었으며, 과거 로마의 영광과는 거리가 멀게 점점 외부의 침략으로 사회적 혼란은 가중되고 있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마키아벨리는 사회적 안정과 이탈리아의 통일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의 오랜 외교적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군주론은, 물론 정치적 등용이라는 개인적인 욕망에 의한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이상향적 군주론에서 탈피해, 보다 실제적인 군주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권력의 기반이 무력을 기초로 하여 정권을 획득하고, 국민과 귀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으로 나누었다는 점과 정권을 잡은 후에는 어찌되었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치적 논리가 주를 이루었다
 현대사회 군주의 상은 바꾸어 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버락 오바마의 연설문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정치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정치권력은 휘두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가 공평한 부와 삶을 서로 나누고 향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정치의 목적은 권력쟁취라고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권력을 쟁취한 후의 모습은 휘두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최근의 정치인들 중에 권력을 쟁취하고 나서 권력을 휘두르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마치 전리품을 얻은 양 자신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심어주기 위해 기존에 일하던 자리마져 약탈해가면서 자리를 빼앗는 일이 있는가 하면, 각종 사업에 대한 이권에 개입하여 금품을 수수하거나 하는 일이 참으로 많다. 
  참다운 정치권력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이야기하는 “필요하면 불성실·몰인정·잔인해도 무방하고, 종교까지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참된 힘은 무기나 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이념들, 민주주의, 자유, 기회, 그리고 굽히지 않는 희망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시민이 있기에 권력이 있음을 명심하고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정치권력을 사용하는 정치인이 참다운 정치인이며, 정치꾼이나 정치나부랭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 사무국장 오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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