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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긴 장마까지 애끓는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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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긴 장마까지 애끓는 건설현장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0.08.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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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가 잇따르면서 공공 및 민간공사 현장 모두 공사기간 확보 비상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시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레미콘업계, 일용직 근로자 고충 커

전북지역 건설현장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작업능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잇따르면서 공공 및 민간공사 현장 모두 공사기간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1일 도내 10여 곳의 건설현장을 점검한 결과, 현장에서는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시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다.

소규모 현장들도 비의 영향을 덜 받는 내부 작업에 치중했고, 일부 작업자들이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공사현장을 돌아보는 정도에 그쳤다. 

비가 내리는 날은 ‘목공사’ 등 일부 공정만 가능해 ‘철근콘크리트’, ‘미장·방수’ 등 주요 공정은 멈출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공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사실이다.

공공공사의 경우 건설사가 발주처에 ‘준공기한 연기 요청’을 할 수 있지만 아파트, 상가 등 민간공사의 경우 공기 지연은 준공 및 입주 일정 지연으로 이어져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A건설현장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발주처에서 장마 등 천재지변에 따른 현장 사정을 이해해주지만, 민간공사는 하소연할 곳도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며, “일부 작업이 가능한 폭염과 달리 장마, 태풍으로 비가 내리면 외부 작업은 전혀 할 수 없고, 무엇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관리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전했다.

건설공사의 가장 중요한 자재인 ‘레미콘’ 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을 하려고 계획했다가 호우로 중단하는가 하면 일부 현장은 타설작업을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고충도 크다. 일부 작업이 가능한 폭염과 달리 장마철에는 작업을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수입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철근공 이모씨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장마철을 ‘근로자의 무덤’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하게 여긴다”며, “일을 하지 못하면 수입이 없고, 가정을 돌볼 수가 없다. 하늘을 원망할 수도 없고 답답할 뿐”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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