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1대 총선에서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희비가 갈렸다.
이용호 당선자는 전북지역 의석 10석 중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열풍을 이겨내고 주민들의 신뢰를 몸소 입증해냈다. 이용호 당선자는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서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39.12%의 지지를 받아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용호 당선자와 치열하게 맞붙은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다. 이들은 앞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남원·순창 선거서도 만난 바 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이용호 후보는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이었던 이강래 후보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16년 만의 설욕인 셈이다.
무소속 당선이 현실화 되면서 ‘민주당 복당’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호 당선자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당선되는 즉시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복당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강래 후보는 임실군과 순창군에서는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용호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선거인 수가 더 많은 남원시에서 이용호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쳐지며 고배를 마셔야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강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초반부터 남원까지 내려오는가 하면 박희승 전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과 홍영표 전 원내대표, ‘라떼는 유세단’ 등이 총출동하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를 펼쳤으나 결국 지역구 탈환에 실패했다.
총선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