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과 40여 년간 함께해 온 덕진공원 내 연화정이 전통 정원과 한옥 등 전주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형태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주시는 9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덕진공원의 노후화된 연화정을 철거하고 재건축을 위한 공사를 이달 중에 착수키로 했다.
현 덕진공원 연화정은 1980년에 3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한식기와를 얹은 형태로 건립돼 정밀안전진단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연화정을 재건축하기 위해 시는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상황이며, 철거 후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해 올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축될 연화정은 연못중앙부의 기존 섬을 넓혀 건축면적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건립된다. 특히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전통정원이 조성되고 연꽃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누마루도 마련된다. 또 전통한옥의 미를 강조하기 위해 연화정의 주변에는 전통울타리를 두르고 한옥대문이 설치된다.
시는 덕진공원 연화정 재건축과 연화교 재가설을 통해 덕진공원을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최무결 생태도시국장은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연화정의 철거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덕진공원을 전통정원으로 탈바꿈해 전통, 생태, 문화가 꽃피는 전국 최고의 관광거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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