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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에너지 다이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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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에너지 다이어트 중...
  • 전민일보
  • 승인 2008.07.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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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 7월 초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공공요금 동결을 전제로 한 것이라 전기와 가스 요금 등이 오르면 물가는 6%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유가가 최근 120달러대로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평균대비 2배에 가까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유가에서 비롯된 물가인상 도미노가 시작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절약 강도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기에 그 어느 업계보다 시련을 겪고 있는 전북기업체들이 앞장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전북지역 기업체들에 따르면 공장 가동을 위한 연료를 LNG나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사무실 내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는 등 에너지 절감을 통한 원가 줄이기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1999년부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담 부서(에너지센터)를 만든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기업인 노스케스코그는 해마다 설비 개선 등의 비용에 20여억원을 투자해 2배가량의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
노스케스코그는 2005년부터 장기 에너지 전략인 ‘EI30을 수립하고, 2012년까지 벙커C유 사용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벙커C유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대체 연료로 가연성 폐기물과 폐비닐, 산림 부산물, 생활 폐기물을 연료화한 바이오매스의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KCC 전주공장도 2년 전부터 추진해온 연료 교체 사업을 올 6월 마무리하고, 기존 벙커C유와 경유를 LNG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4억50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연간 2억7000만원 가량의 연료비용이 줄어들어 2년 정도면 충분히 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하이트맥주 전주공장도 공장 기계설비 가동을 위한 연료를 기존 벙커C유에서 2년 전부터 LNG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제품가 상승을 막기 위해 작은 부분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시장도 주춤해 있는 상황에 판매 가격마저 올릴 경우 시장이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 전주공장은 실외온도 30℃ 이하에는 에어컨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주차장이나 사내 도로변 가로등 절반에 대해 소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당수 엘리베이터의 가동도 중단시켰으며, 사무실 내에서도 형광등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상당수 공장들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추가된 비용을 제품가격에 포함시킬 수만은 없어 설비 개선 등 에너지 절약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대책은 고유가와 연료 고갈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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