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방송 시청자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회원들은 24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언론에 대한 대책 없이 추진되는 정부의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계판매제도 폐지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계판매는 방송이 광고주로부터 독립해 자유로운 창작과 보도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동시에 소수의 독점언론에 의해 시장이 완벽히 잠식당하는 것을 방지하는 여론다양성 실현의 최소한의 보루"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불균형발전전략의 희생양인 지역방송과 그동안 사상, 종교의 자유를 위해 꿋꿋이 활동해온 종교방송들은 생존의 벼랑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코바코가 해체되면 즉각적으로 최소한 전체 매출액의 35%가 감소되며 시간이 흐르면서 최대 95%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계판매제도를 통한 재원조달구조가 사라질 경우, 지역방송의 생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는 곧바로 한국 여론시장 내 지역성의 위기를 불러오며 지역의 위기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시청자들의 요구를 대표해 현행 코바코가 수행하고 있는 취약매체에 대한 공적 재원구조로서의 연개판매구조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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