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8 00:21 (수)
미국산쇠고기 도내 잠식 ‘시간문제’
상태바
미국산쇠고기 도내 잠식 ‘시간문제’
  • 김운협
  • 승인 2008.07.21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축산물 유통업체들이 미국산쇠고기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우값 하락 등 축산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산쇠고기 유통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지역 축산물 유통업체 23개소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도 총 500kg의 미국산쇠고기가 유입돼 도내 6개 정육점에서 판매 중이며 도는 월 250톤에 달하는 미국산쇠고기가 도내에서 유통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축산물 수입상과 중간 유통상(광주, 대전 등)을 거쳐 구매하는 업체가 13개소로 나타났으며 축산물 수입상에서 직접 구매하는 업체도 1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 구매하는 업체는 전주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간상을 거쳐 구매하는 업체는 전주 6개소와 군산·익산·정읍 각각 2개소, 남원 1개소로 조사됐다.

현재 도는 파악되지 않는 미국산쇠고기 유통업체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들 역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조만간 미국산쇠고기 판매에 동참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산지 소값 하락과 국내 쇠고기시장 잠식 등 도내 한우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산지 한우가격의 경우 지난 주말 기준 큰 수소(600kg) 한 마리에 344만8000월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85만5000원 대비 29%나 감소했으며 한우사육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송아지 가격 역시 지난해 221만5000원에서 이날 158만8000원으로 28% 하락했다.

국내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 가격도 한우 1등급은 kg당 3만원이지만 미국산쇠고기는 30% 수준인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시장 잠식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한우 판매촉진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미국산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뿐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쇠고기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소값 하락 등으로 번식우 사육농가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력추적제 등 도내 축산농가의 피해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