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책본부, 살처분 범위 확대와 투표소 발판소독기 설치 등 방역작업 강화
잇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함께 비·선거 등 추가확산 위험요소까지 겹치면서 전북도 방역당국이 방역작업을 한층 강화했다.
9일 전북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AI 발생지역인 정읍 영원면과 H5항체 양성이 확인된 고부면 오리농장의 살처분 범위를 각각 3km로 확대했으며 제18대 총선 투표일에 맞춰 해당지역 투표소에 발판소독기를 설치했다.
확대된 살처분 범위 내에는 9개 농가 15만 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매몰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AI 발생으로 도내지역 살처분 규모는 총 53만여 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더 이상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김제와 정읍 등 총 46개소의 이동통제초소를 이날부터 2개소 늘려 48개소로 운영, 차단방역에 집중했다.
특히 제18대 총선이 치러지는 점을 감안할 때 발생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로 인한 추가확산도 우려되는 만큼 부안 6개소와 정읍 4개소, 김제·완주 각각 3개소 등 총 16개소의 투표소에는 발판소독소를 설치, AI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이밖에 방역대책본부는 추가로 AI가 발생할 경우 살처분 인력과 장비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상여건과 선거 등으로 방역작업의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몰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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