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와 정읍지역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함에 따라 통제 구역 내 유권자 2만여 명의 4.9총선 투표가 차질을 빚게 됐다.
7일 전북도는 AI가 발생한 김제와 정읍 등 반경 3km(위험지역) 이내 지역민들의 4.9총선 투표권 행사를 위한 별도의 투표소 설치를 건의했다.
하지만 AI가 발생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투표소 설치는 선거법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4.9총선을 위한 투표위원회와 참관인 선정 등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별도의 투표소 설치는 불과 선거일을 2일 앞둔 시점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별도 투표소 설치요구에 대해 이 같은 취지를 설명하고 불가입장을 통보했다.
따라서 도는 차선책으로 발생농민들의 접촉에 따른 감염 차단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 소독조를 설치해 해당 지역민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선거당일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산발적인 이동과 작업복을 입고 투표소에 들어설 수 없는데 다 AI발생으로 농가에 피해가 큰 상황이어서 투표 포기가 잇따를까 우려된다.
현재 차단방역을 설치할 투표소는 김제 용지면 3개와 완주 이서면 3개, 부안 백산 3개, 정읍 영원 2개 등 총 1만5613명으로 정읍 고부면까지 포함하면 2만 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해당지역민들의 선거당일 투표권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투표에 참가하는 해당 지역민들은 방영당국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서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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