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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탈락 3인, ‘반발,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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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탈락 3인, ‘반발, 관망’
  • 윤동길
  • 승인 2008.03.13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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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전북지역 채수찬(52·전주 덕진), 이광철(51·전주 완산을), 한병도(40·익산을) 등 3명의 현역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 새벽 전북 등 호남지역 현역의원 중 9명의 탈락 대상자를 확정했으며 도내에서는 채수찬, 이광철, 한병도 등 3명의 초선의원들이 탈락했다.

탈락한 3명의 현역의원 중 채·한 등 2명의 의원들은 공심위의 결과에 반발하면서도 공식입장표명을 자제했으나 이광철 의원의 경우 성명서를 통해 공심위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의 공식발표나 본인에 대한 통보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알려(탈락사실)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뒤 ”물갈이 숫자 채우기에 집착하기보다는 정체성과 도덕성에 대한 평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공천결과를 문제 삼았다. 

특히 “오래 전부터 본인의 지역구(전주 완산을)가 구 민주당 출신 후보자 몫으로 안배될 것이라는 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면서 “공천탈락 대상자로 분류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해줄 것”을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요구했다.  

이 의원 측은 “다양한 형태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본 결과 의정활동과 여론조사 등에서 결코 하위권이 아니었다"며 공심위의 발표에 제3의 세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채수찬·한병도 의원측은 공식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했으나 공심위의 결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채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의원님과 대책회의를 가진 후 최종입장을 조만간 표명할 계획이다”면서 “공심위에 속한 현역의원들이 갑자기 의원대표 발의 배점방침을 공동발의로 변경하면서 의원님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쇄신공천과 의정활동을 못하는 사람을 물갈이해야 하는 데 힘없는 초선 의원만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공심위를 비난했다.

한병도 의원측은 “공심위의 공천기준이 애매하게 적용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후보님께서 별다른 말씀이 없지만 오늘 회의를 통해 14일 최종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은 물론 호남지역 현역탈락 의원 대다수가 공천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냄에 따라 무소속 출마 등의 후유증이 예고된 가운데 탈락 현연의원간의 연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오후 구 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여의도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일부 의원의 경우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명단 유출과 관련 "유출을 막기 위해 당사에서 나가는 시간까지 신경썼는데 신출귀몰하는 취재력에 놀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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