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부채 상환 경영회생지원신청 전국 상위
농가 부채를 갚기 위해 결국 전답(田畓)을 파는 도내 농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촌공사 전북도본부가 지난 5월 한달동안 시범 운영된 경영회생지원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도내에서는 총 75명이 126ha(425필지) 매입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안고 있는 농가부채는 모두 156억원이며 매도 희망액은 119억원에 달했다.
도내 경영회생지원 사업 신청 규모는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자치단체 신청자 중 평균 18%에서 2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 전북도본부는 당초 10% 안팎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보다 평균 10%포인트가 높게 나타나며 전국 상위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내 농가 인구와 경작지 등 농촌 상황에 비례해 볼 때 이 같은 신청률을 상당히 높은 실적이라는 것이 농촌공사의 설명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농가의 연간평균 소득이 2823만8000원으로 같은 도시근로자 가구 3091만원의 72%에 불과했다.
지난해 농가 순소득도 1951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217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갈수록 농도 전북의 위상이 늘어나는 빚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촌공사 경영회생지원사업은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에서 매입해 부채 청산을 지원하고 매입한 농지는 당해 농가에 장기간 임대해 주는 사업이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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