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오는 8월 취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 취항여부가 주목된다.
3일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은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군산시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기를 도입해 8월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주출신 기업인 이상직 KIC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이스타 항공은 새만금사업이 활성화되면 항공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정기항로 취항에 필요한 200억원의 자본금 중 자체출연 10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40억원, 금융권 6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보잉사의 B737NG 기종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오는 6월께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AOC(항공기 운항 증명)를 취득할 계획이다.
항공기와 운항면허를 취득하면 오는 8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첫 시범비행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스타항공은 전북은 물론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항공수요를 감안, 군산-제주노선 이외에도 청주-제주, 김포-제주, 김포-울산으로 점차 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군장산업단지 내에 입주를 완료하는 시점에는 군산-울산 노선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에는 일본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국제선을 중국 춘추항공과 합작 운영한다는 장기 계획도 이날 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전북도와 군산시 등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군산시만이 10억원 출자계획을 세웠을 뿐 전북도의 경우 투자에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 회장은 "새만금개발이 본격화되면 국내 제3의 정기종합민간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인천과 제주 등의 경우 지자체의 지원하에 안정적 취항이 이뤄지는 만큼 전북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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