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표질환인 쓰쓰가무시병 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도내 쓰쓰가무시병 감염 환자는 총 4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2명 대비 20% 이상 줄었다.
이는 올 가을 건조한 날씨로 인해 매개체인 들쥐의 털 진드기 등이 제대로 번식하지 못한 것과 ‘가을철 질환 공동예방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과 순창군의 환자가 최대 80% 이상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을철 질환 공동예방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예방용품 지원과 집중적인 홍보활동이 펼쳐진 고창군은 지난해 80명에서 올해 13명으로 80%이상 감소했다.
고창군 역시 지난해 52명에서 올해 25명으로 감염환자 발생이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도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부터 이들 지역 주민에게 털 진드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기피제 3500개와 손·발 토시 1만1000개를 나눠줬으며 예방법을 담은 홍보물을 집중 배포하고 농민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철저한 예방만으로도 쓰쓰가무시병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며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예방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쓰쓰가무시병은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추수와 등산 등 야외활동이 잦은 9~11월에 집중 발생하며 두통과 발열, 오한, 발진과 함께 심하면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등을 유발하는 가을철 대표적 열성 질환이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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