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역 폭발사고 추모사업회(회장 김삼룡)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5일동안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이리역 폭발사고 30주년 추모행사가 시민화합행사로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행사는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의 아픔을 달래며 한국철도공사와 (주)한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화해와 상생의 손을 잡고 익산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30년전 사고일인 11일 오후 익산역에는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폭발사고 관련 기관인 한국철도공사 이철사장과 (주)한화 남영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세상을 포옹하다!’라는 주제로 행사가 개최됐다.
이 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 대표들은 시민들과 4대 종교단체 대표와 함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제를 올리고 익산시립예술단과 국악원, 국악중심 ‘연’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사고당시 삼남극장에서 공연하다 부상을 입었던 가수 하춘화에게 익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이 수여됐다.
또 폭발사고 현장모습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가수 하춘화씨의 추모공연과 남진, 김종환, 김수희, 이용, 현숙, 장철웅, 백지영, 춘자, 캔, 브라운아이즈걸스, 김혜정, 서정아 등 유명가수 초청 추모음악회가 개최됐다.
또 이날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떡국나누기는 시민화합 한마당 잔치로 서로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한편 이한수 시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의 명복을 머리숙여 빌며 30년 전 사고의 공포와 폐허속에 익산은 새 희망을 찾았다”며 “이 행사는 30년 전 참사의 아픔과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고 화합과 상생으로 행복한 익산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