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잦은 비 영향 특등급 지난해 보다 19.1% 감소한 23.9%
올 여름 비오는 날이 지속되면서 도내 벼 품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의 소득감소가 우려된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매입한 공공비축 미곡 68만2682포대(40kg 기준)의 등급별 비율을 분석한 결과 특등급 비율이 23.9%로 지난해 43.0% 대비 19.1%P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56.0%에서 65.1%로 소폭 높아졌지만 최하 등급인 2등급 이하는 지난해 1.0%에서 올해 11.0%로 11배나 늘었다.
이 같은 품질 저하는 알곡이 익는 등숙기에 잦은 비로 벼에 싹이 나는 수발아(穗發芽) 현상이 발생하는 등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안을 중심으로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비롯한 병해충 피해가 대규모로 기승을 부리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는 벼 수확이 늦어진 점을 고려해 이달 10일까지로 예정됐던 산물 벼 매입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병해충과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 벼에 대해 정부에서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정부매입을 희망하는 물량을 파악 후 관계부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벼의 등숙기에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작황이 좋지 못하다”며 “병충해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벼 정부매입 등 대책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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