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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설사 실질자본금 증명시기 노린 브로커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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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설사 실질자본금 증명시기 노린 브로커 활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8.11.2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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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건설사, 일감 줄고 인건비, 자재값 등은 인상..자본금 맞추기 어려운 형편

 연말 실질자본금 확인 시즌이 도래하자 지역 내 중소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겨울 철새처럼 나타나 경기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중소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이나 대출을 독려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1일 도내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가 실질자본금 충족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11월부터 전화 및 팩스를 통한 각종 대출상품 안내가 폭증하고 있다.
 
실질자본금은 12월31일을 기준으로 전후 60일간 예금거래를 증명,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간이 과도하게 길어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연말에 자금경색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이를 이용해 고금리 사채로 이익을 보려는 대출 브로커들의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어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지방의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일감은 줄고 인건비, 자재값 등의 인상으로 자본금 맞추기에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 A건설사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실질자본금을 맞추기 위해 금융권에 부동산담보대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소유주가 건설사 대표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A사는 월 4% 고금리 사채를 빌려 자본금을 맞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전문업체 대부분이 자금집행에 문제가 발생하는 데 예금잔고까지 60일을 맞추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며 “연말자본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데 최근 전화 및 팩스로 대출권유 안내문이 수시로 들어와 상담 후 대출을 받을 계획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업체들은 매년 하는 것처럼 적절한 시기에 가결산을 해서 부족분을 파악해 보완하는 작업을 성실히 한다면 문제될 건 없을 것”이라며, “일부 대출 브로커들의 마케팅에 현혹되면 고금리 부담에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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