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로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사업지역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태양광사업을 아예 마을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는 역발상 공약으로 주목받았던 장수군의원 후보가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장수군의회 나선거구에 출마했던 장정복 당선자가 그 주인공으로 출마선언 시 “장수군 전체 마을에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돈이 넘치게 만들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이 같은 장 당선자의 구상은 전직 기자로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지역의 현안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전력에서 비롯됐다.
기자로서 주민들의 민감했던 현안들과 함께하면서 사업자와 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태양광 발전소 사업장을 아예 주민사업으로 전환하는 역발상을 통해 민원해소와 주민 소득제고라는 일거양득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언론인으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 당선자가 남다른 공약의 배경에는 지역에 애정과 고민이 함께 했으며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이 밑거름이 됐다. 더욱이 무소속 후보로 농촌지역의 특성상 조직이나 당의 뒷받침도 없이 당선을 일궈내 정계에서는 대 이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당선자는 이미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가지고 있다. 마을 태양광발전소 건립비용은 3~4억원 정도로 장수군 지역 206개 마을에 소요되는 비용은 700~800억원 가량이며 매년 200억원이면 4년 후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 밖에 APC유통구조 개선 경쟁력 확보, 농·축·과축산업 지원 확대, 장수 톨게이트 대규모 유기농 유통판매단지 조성 등의 공약도 공감을 얻었다.
장정복 장수군의원 당선자는 “항상 군민들의 소득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며 “군의원으로서 군정 감시 역할을 넘어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