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촉구 전북시민사회단체'는 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는 “남북·북미 회담 합의로 한반도 정세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1일부터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됐다”며 “이는 이번 회담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모와 기간이 축소됐다고 해도 훈련에는 여전히 대북 선제공격 성격이 짙다"며 "한미연합훈련의 과감한 중단은 북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야외 기동 연습(FTX)을 하는 '독수리 연습'(FE)과 군 전력의 전개, 공격, 방어 등 전쟁수행 절차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달하는 지휘소(CPX) 연습인 '키리졸브 연습'(KR)으로 나뉜다.
단체는 “이번 훈련으로 남북 대화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성사에도 걸림돌이 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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