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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운 취준생.. 취업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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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운 취준생.. 취업사기 극성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3.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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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완산경찰서는 15일 브리핑을 갖고 유명 취업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어 이를 보고 찾아온 사회초년생들에게 취업을 미끼로 상권에 투자하면 취업시켜주겠다고 꼬드겨 돈을 뜯어낸 3명을 불구속 입건 했다. 백병배기자
최근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함을 노린 ‘취업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상권에 투자하면 취업시켜주겠다고 사회초년생들을 속여 억대 금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5일 사기 등 혐의로 박모(23)씨를 구속하고 조모(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 전주시 완산구 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린 뒤 구인광고를 접하고 면접을 보러온 김모(21·여)씨 등 여성 8명에게 취업을 미끼로 1억3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사무실을 '블로그 광고 대행 마케팅 회사'로 위장하고 취업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냈다.
구직글에는 20~25세로 나이를 제한해 사회물정이 어두운 사회 초년생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또 대출이 어려운 피해자들에게 대출이 용이하도록 대출중개업자 조씨도 끌어들였다. 
 
피해자들은 구인광고에 적힌 기숙사, 해외연수 등 입사 혜택에 현혹돼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씨 등은 면접을 보러 온 이들을 "우리 회사가 매입할 상권에 투자하면 취업시켜주겠다. 2개월 뒤에 수익을 내서 투자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속여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게 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400만원에서 최대 4천800만원까지 대출을 받아 박씨 등에게 넘겨줬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대출금으로 외제차량을 몰거나 고급 호텔에서 장기 숙박을 하는 등의 사치생활을 이어갔고, 피해자들에게 급여조차 지급하지 않았다. 
 
김씨 등은 돈을 건넨 지 2개월 뒤에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을 의심했다. 
 
이들이 투자금 회수를 차일피일 미루고 월급도 주지 않자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진술과 증거를 확보, 수사를 벌여 박씨 등을 모두 붙잡았다. 
8명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내역 등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하면서 12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일자리가 절박한 취업 준비생들이나 그 부모의 사정을 이용해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된 사범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7건에 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정채용은 5건에 12명 이었다. 
 
경찰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취업을 이유로 대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경우 고수익 일자리에 유혹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관련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속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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