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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 언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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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 언제 오세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12.2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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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성탄분위기 한껏 들떠
▲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1일 전주시 평화동 이계순동화속어린이집 아이들이 캐롤을 부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도내 곳곳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눈이 내리는 겨울이 마냥 즐거운 어린이들은 캐롤을 목청껏 부르며 1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나는 산타할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또 1인가구나 소규모가구 세대가 늘면서 ‘혼케족’이 등장해 빵집에서는 새로운 상품들을 개발해 내놓느라 정신이 없다.
 
▲ "산타할아버지 우리 어린이집에 오세요"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1일 전주시 평화동 이계순동화속어린이집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 산타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대요”
 
21일 오전 전주시 평화동의 한 어린이집은 캐롤을 연습하고 있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로 가득했다.
 
신나게 캐롤을 부르던 한 어린이는 “선생님 저는 저번에 한 번도 안 울어서 씩씩하다고 터닝메카드(장난감) 받았다요”라고 작년 크리스마스 때 받았던 선물 자랑을 하기도 했다.
 
빨간색 망토를 두르고 산타 모자를 쓴 이 어린이집의 원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꾸민 트리 주위를 돌며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를 온 몸으로 내보였다.
▲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1일 전주시 평화동 이계순동화속어린이집 아이들이 직접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성탄의 분위기를 즐기고있다.
 
산타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소외계층 아동도 마찬가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출범해 1억 원을 가지고 도내 1004명의 어린이에게 행복한 추억과 선물을 전달한다.
 
진짜 산타의 선물처럼 초록우산 협력 사회복지기관에서 아동이 원하는 선물을 직접 조사해 구매했다.
 
이어 겨울철 어려운 환경의 아동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780여명의 어린이에게 난방비 2억4000여 만 원을 지원한다.
 
아픈 환아들이 있는 병원으로도 산타가 찾아간다.
 
전북대학교병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우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대 어린이병원은 1층 현관에서 키즈 오페라 ‘안녕~ 딸꾹!’ 공연을 진행했다.
 
소아 환우와 가족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딸꾹질 리듬을 형상화한 주인공과 함께 복식호흡과 기초발성, 돌림노래, 즉흥 랩 등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면서 음악을 통한 치유의 장이 열려 큰 인기를 모았다.
▲ "메리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1일 전주시 평화동 이계순동화속어린이집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  ‘혼밥’을 넘어 ‘혼케’ 전성시대
연말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케이크다.
 
테이블 위에 오른 크리스마스 케이크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만큼, 세밑을 얼마 앞둔 이맘때면 빵집은 맛있는 케이크를 찾는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디저트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은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케이크를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었다.
 
설원처럼 하얀 생크림 안으로 칵테일 후르츠가 속속 박힌 커다란 케이크는 어느 특별한 날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념하는데 쓰이곤 했다.
 
하지만 사회가 핵가족화 되고 1인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케이크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을 넘어서 혼자 케이크를 즐기는 ‘혼케족’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꼭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쉽게 케이크를 즐길 수 있는 젊은 세대는 혼자 먹기에도 충분한 소형 케이크를 찾는다.
 
실제 최근에는 지름 15㎝ 내외로 1~2명이 먹을 수 있는 1호 사이즈 케이크가 가장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호 사이즈의 미니케이크는 과거에도 물론 있었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올해는 아기자기한 모습을 한 다양한 종류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이승경(26·여)씨는 “스마트폰 기프티콘을 선물 받아 가끔 커다란 케이크를 살 때도 있지만 사실 한 번 먹고는 며칠 후 결국 음식물쓰레기로 다 버리게 된다”면서 “요즘은 빵집마다 미니케이크가 종류별로 잘 나와 있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미니케이크를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커다란 사이즈의 케이크는 비단 1인 가구가 아닌 2~3인으로 구성된 소가족에게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부부 또는 자녀가 한 명인 2~3인 가구에게도 작은 케이크 하나면 충분하다.
 
꼭 배를 채울 만큼 많이 먹기 위한 게 아니라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전주시 삼천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강 모씨는 “요즘은 초를 꽂고 불을 끄면서 기분을 내거나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 케이크를 많이 사는 만큼 손님들이 실용성이 높은 작은 사이즈의 케이크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 "왜 네 촛불이 더 크니"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1일 전주시 평화동 이계순동화속어린이집 아이들이 촛불을 켜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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