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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임시공휴일 4명중 1명은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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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임시공휴일 4명중 1명은 근무한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9.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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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김선미(38)씨는 환자들이 추석연휴 얘기를 꺼내면 한숨이 푹 나온다. 자신은 연휴동안 근무를 하느라 명절 당일 시댁만 다녀오고 친정에도 다녀올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남들은 다 연휴가 길다고 좋아하는데 저희 같은 서비스직은 어쩔 수 없으니까 뭐 어디다 말도 못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추석 황금연휴를 최장 열흘까지 쉴 수 있도록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4명 가운데 1명꼴로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12일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2일 임시공휴일에 ‘쉰다’는 응답은 76.2%(965명), ‘근무한다’는 23.8%(297명)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근로자 4명 중 1명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셈이다.
 
근무 이유로는 '직업 특성상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이 62%(184명)로 가장 많았고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다'라는 응답도 14.5%(43명)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운수노동자의 75.4%, 의료노동자의 58.6%가 임시공휴일에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운수노동자들은 최장 열흘간 추석 연휴 중 평균 휴무 일수가 4.5일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노동자 평균 휴무 일수 8일과 비교해 월등히 적었다.
 
반면 금융·공공·사무직은 93.9%가 임시공휴일에 쉬고, 평균 휴무일은 9.4일에 달했다.
 
또 '추석 연휴에 열흘을 모두 쉰다'는 응답자는 61%로 집계됐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는 81.5%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9월8일부터 10일까지 모바일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250명이 응답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8%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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