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태로 소멸위기의 국민의당 대표로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됐다.
과거 청산과 김대중 정신으로 당 재건을 위해 출마한 전북의 정동영의원은 아쉽게도 28.3%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안 신임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에 수락연설을 통해 “다시 실망드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고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3면]
하지만 안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불거졌던 당내 현역의원의 절대 반대 세력과의 갈등. 이유미.이준서의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론 등으로 당을 이끌어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지난 26일까지 실시한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와 ARS 투표 합산 결과 안철수 후보가 유권자 5만6953명 중 2만9095명(51.09%)의 지지를 얻어 2위 정동영 후보 1만6151명(28.36%)를 이기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서 3위는 천정배 후보 9456명(16.60%), 4위는 이언주 후보 2251명(3.95%)가 차지했다.
또 최고위원에는 국민의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장진영 후보와 경기도당위원장 박주원 후보가 당선됐다.
장 최고위원은 유권자 5만6102명 중 1만9369명(34.52%)의 지지를, 박 최고위원은 1만3948명(24.86%)의 지지를 받았다.
여성위원장은 박주현 의원이, 청년위원장에는 서울지역 이태우 당원이 선출됐다.
박 여성위원장은 총 5만5156명 중 3만1252명(56.15%)의 지지를, 이 청년위원장은 2만2891명(41.5%)의 지지를 얻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