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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잔여물량'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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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잔여물량' 진위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1.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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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내년 물량 계획대로 건조 vs 협력사 올 연말로 물량소진
 

협력사 ‘올 연말물량 2척 중 1척 울산진수, 나머지 1척 울산서 건조’ 주장
최근 사외협력사에 발송 공문상 내년도 사업물량은 아예 명시되지 않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물량을 울산본사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으나 사내·외 협력사들은 사실상 내년 물량 자체가 없어 도크폐쇄 우려감을 표출하는 등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관계자는 본보의 ‘12월 중에 도크가동 중단 전망’ 보도와 관련, “수주절벽에 따른 도크가동 중단사태를 막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물량은 예정대로 건조가 진행될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인도기준 12척의 선박 건조가 완료됐으며, 내년까지 13척의 수주잔량이 남아 있어 연내 도크가 폐쇄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7월 LPG선 2척의 울산 재배정은 군산조선소 도크폐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하나의 사업장 개념으로 신규선박 수주가 이뤄지면 선종과 선박의 규모에 맞춰 최적화된 생산도크를 배정하고 있다”며 “내년물량을 울산본사와 삼호중공업으로 이전할 계획과 자재입고 보류사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수주절벽으로 일감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영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군산조선소 (도크) 일시가동이 검토되고 있으나 폐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도와 군산시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은 물론 사내외 협력사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정반대 주장을 펼쳐 진실공방 논란마저 일고 있다. 이미 사내 협력사는 물량재조정이 진행 중이고, 사외협력사의 경우 작업중단의 공문이 발송됐다는 주장이다.

군산조선소 A협력사 관계자는 “지난 7월 LPG선 2척의 울산 재배치 이후에도 일부 물량(공정)이 울산으로 옮겨졌다”면서 “최근 사외협력사에 사실상 남은 건조잔량의 작업을 중지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외협력사인 B업체를 통해 공문발송 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내년도 사업계획서, 즉 건조물량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전위공정 등 블록공정의 물량이 12월이면 모두 바닥난다”고 도크폐쇄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할 선박 ‘2901’과 ‘2902’ 등 2척이 있는데, 2901배는 블록공정만 군산에서 하고, 진수는 울산본사로 옮겨서 할 계획이다”면서 “2092배의 경우 아예 울산으로 가져가서 모든 건조공정이 진행된다는 내용이 공문에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군산조선소 건조물량은 2척을 제외하고는 내년도 물량 자체가 없다는 게 협력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자재입고 보류와 관련해서는 “자재가 일부 입고되고 있지만 커팅 작업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작업이 보류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수주잔량이 13척이라는 주장은 그간 파악한 내용과 다르고, 업체들과 상담과정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물량이다”면서 “군산조선소 사내외 협력사들은 올해로 물량이 소진, 도크가동이 중단될 우려에 걱정이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날 군산시청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조선업 관련 설명회에서도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군산조선소 물량바닥에 따른 도크폐쇄를 우려하며 정부차원의 도크존치 노력을 요구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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