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는 없다. 대통령은 친형제까지도 멀리하는 분"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민주당 김병욱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절친하지는 않다고 했다”면서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아는 사람이 없겠느냐,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하게 지내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내가 생각하기에는 비선실세는 없다. 대통령은 친형제까지도 멀리하는 분”이라며 “(최순실 등이)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이런 기사가 난 것을 봤는데 그것은 성립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느냐는 질문에 “연설을 기록하는 비서관이 초안을 잡고, 관계되는 수석실에서 다듬어서 올린다”며 “광복절 행사라든지 큰 행사는 수석실에서 나눠 의견을 모으고 그 다음에 독해를 거쳐 올린다. 여기에 어떻게 개인이 끌어들 수 있는지 성립 자체가 안되는 얘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안종범 수석은 국민의당 이용호이 “최 씨를 아느냐”고 묻자, 잘 모른다고 답했으나, 차은택 감독에 대해서는 “안다. 2014년 차 감독이 문화융성위원을 할 때 그 때 만났지만 각별한 사이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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