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천탑’에 천착해온 김부견 작가가 100개의 생각을 가지고 돌아왔다.

서양화가 김부견 작가가 18~23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100개의 그림 百의 생각’ 전시회를 개최한다.

30여년 전남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에 몰두해온 김 작가는 올 초부터 마음을 내려놓으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꽃 그림이 많이 등장하며 가능한 많은 시도와 다채로운 표현을 위해 작은 소품 100여점이 내걸렸다.

작가는 이에 대해 “올 봄 꽃밭을 가꾸다가 자세히 보아야만 겨우 보이는 꽃들에게서 얻은 작은 깨달음에서 시작됐다”며 “그동안 내가 천착해오던 천불천탑의 화엄세계가 이 작고 보잘 것 없을 것 같은 꽃들의 힘찬 생명의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저 작은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서 수수만년 온 우주가 공들여 가꾸어 왔을 것”이라며 “달빛, 새벽이슬, 한 낮의 뜨거운 햇살, 바람 어느 하나 관여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고와 전주대, 원광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1회 대한민국청년미술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개인전 21회와 후쿠오카 아시아 아트페어, 아시아현대미술가 100인 초대전 등 200여회 그룹 및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박해정기자

박해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