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7:08 (금)
협동조합 우리택시 ‘선풍’
상태바
협동조합 우리택시 ‘선풍’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6.09.22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 이익 공유…사납금 부담 덜해

“각자가 주인이라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승차 거부와 불친절로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협동조합(wooriCoop Taxi)’ 택시가 전북지역 택시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2일 오후 12시께 전북 전주시 대성동에 위치한 우리택시협동조합 사무실로 조합원이자 소속 택시기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우리협동조합을 알게 된 택시기사 임근홍(61·효자동)씨는 “기존에 법인택시를 운전할 때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임씨는 “사고 책임을 기사에게만 넘기지 않고 동등한 자격을 갖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월급도 기존 법인택시를 운전하던 때보다 100만원 가량 더 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달 조합원 가운데 가장 많은(320만원 가량) 수입을 올렸다.

이 조합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은 매일매일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큰 부담이 되지 않다보니 승차 거부를 할 이유도 없다. 

조합원 박수홍(33·효자동)씨 역시 “사납금 부담이 줄면서 과속 및 승차 거부할 필요가 없다”며 “조합은 각자가 주인이라서 수익금이 돌아오니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택시협동조합’은 모든 조합원들이 2000만원씩 출자금을 내고 회사의 소유와 이익을 공동으로 나누는 ‘우리사주형’ 협동조합으로 서울과 경주, 포항에 이어 전국 4번째로 지난 8월1일 출범했다.

협동조합 원칙은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택시 환경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원자들의 사고와 범죄 경력, 건강 상태 등 꼼꼼히 따져 그 조건을 만족한 41명이 조합원으로서의 자격을 얻었다.

조합원들의 평균 수입도 월 200만원 정도로 일반 택시 회사 소속 기사들과 비교하면 거의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우리택시협동조합 임경석 이사장은 “기사들을 위한 근로자 주택을 마련해주는 등 복지 측면에서도 처우 개선을 위해 고민 중”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함께 전국적으로 우리택시조합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