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9 00:02 (목)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 ‘속 빈 강정’
상태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 ‘속 빈 강정’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7.11 2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119개 , 연구소 10개 등 총 9307억원 MOU체결, 실투자 8개(244억원)로 6.2%에 불과
▲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이 열린 2014년 11월 24일 국가식품클러스터 부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송하진 지사 등 내빈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아시아 식품수도 비전을 제시하며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단지인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투자실적이 저조해 식품산업 메카의 기능 상실로 이어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11일 국회예산정책처는 ‘2015년 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익산 국가식품산업 클러스터 투자 제공방안 모색의 시급성을 또 다시 지적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저조한 투자성과의 문제는 매년 단골메뉴로 국회예산정책에서 진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 육성을 위해 식품기업·대학·연구소 등 R&D 중심의 첨단식품기술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당초대로라면 지난 2012년 12월 단지조성 공사가 완료돼 2013년부터 입주가 시작돼야 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12월부터 3대 영향평가와 문화재지표조사 등의 행정절차 시행이 지연되면서 계획대비 1년 정도 지연됐고, 사업시행자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이 또 1년 늦춰졌다. 여기에 지난 2009년 LH공사 구조조정 등으로 전체적인 공기가 3년 이상 늦춰졌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외 150여개 식품업체와 10여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연매출액 15조원, 수출액 30억달러, 일자리 2만2000여개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은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 국면으로 실현 가능성이 벌써부터 의문시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는 8개 국내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10개 해외기업이 외국인투자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식품산단 산업시설용지(119.9만㎡)의 13.2%만 분양된 셈이다.

그동안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기업은 119개, 연구소 10개 등 129개로 이들 기업과 연구소는 256만㎡의면 면적에 93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투자는 8개 기업이 분양대상 면적의 6.2%인 15만8081㎡에 투자했고, 금액은 당초의 2.6%(244억원)에 그쳤다.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R&D를 선도할 식품관련 연구소는 단 1곳도 유치하지 못한 상태이다. 지난 2012년 9월 수립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상의 목표인 오는 2020년까지 150개 기업, 10개 연구소 유치 실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잇단 투자협약이 계속 체결되고 있지만 실제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일이 예상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집적과 연계’의 핵심적 기능 구축이 절대적인데, 산학연 주체의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 등 기능별 상호 연계 강화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기업의 실질적 투자와 산학연 주체간의 상호연계 강화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지원체계 구축 등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