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가 우선재정지원대상자인 명지의료재단이 아닌 예수병원과 함께 학교 정상화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서남대는 의과대학을 유지하고 예수병원을 재정기여자로 선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는 것.
서남대학교 임시이사회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역회 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구성원의 동의를 받은 예수병원유지재단을 재정기여를 통한 정상화 추진주체로 새롭게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따라 서남대는 예수병원 유지재단과 도내 모 건설업체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정상화 계획서를 수용하기로 하고 24일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예수병원 컨소시엄은 의과대학을 유지하고 설립자 횡령금액 330억원 중 200억원을 현금으로 보존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서는 22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담보로 추가 조성하는 정상화 방안을 냈다.
또한 내년부터 5년간 매년 40억원씩 모두 200억원을 추가로 내놓는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번 정상화 방안에는 교육부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5가지 이행조건이 모두 담겼다.
예수병원 컨소시엄은 대학 특성화 및 발전방안을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용역을 거쳐 확정했고 남원과 아산캠퍼스에 설치된 32개 학과를 21개로 줄이는 학과구조개편을 진행키로 했다.
서남대 김경안 총장은 “서남대 구성원은 예수병원유지재단의 정상화계획서에 구성원 다수가 동의함으로서 대학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번 임시이사회가 재정기여를 통한 정상화추진주체의 선정을 환영하며, 교육부에서도 옛재단 종전이사회의 범죄와 다름없는 정상화계획서를 반려하고 임시이사회를 통한 정상화 추진주체의 선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상화계획서에는 서남대 교수와 교직원 등 구성원 가운데 78%가량이 예수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