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들리면 112에 자동으로 신고접수
군산경찰이 최근 사회적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대상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위급 상황 시 비명소리를 감지하면 사이렌과 함께 경찰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하는 여성안전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건설 환경 공학부와 애플리케이션 회사 ㈜덕-키즈가 공동개발 한 비명감지시스템은 얘기하는 소리나 물소리 등에는 작동하지 않고 아악~하는 비명소리에만 사이렌이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이에 군산경찰서가 전국최초로 112통합시스템에 연계하여 비명과 함께 112에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고 즉각 경찰이 발생장소에 출동이 가능한 원스톱시스템이다.
화장실 안에는 비상벨도 설치되지만 벨을 누르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쳤을 때 비명만으로도 위급상황을 면할 수 있으며, 비상벨처럼 위급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 위기상황을 빠르게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전국최초로 군산지역 공중화장실 2곳(새들공원, 시립도서관)을 선정하여 비명감지사이렌을 우선 설치했으며 이달 중 112통합시스템과 연계해 시범운영을 거친 후 전국으로 확대 여부가 결정 될 예정이다.
본 시스템을 기안한 수송파출소 김택진 경사는 “이 시스템이 모든 범죄를 막지는 못하겠지만, 화장실뿐만 아니라 범죄취약지역에 설치되어 통합안전망이 구축되면 범죄예방 및 신속검거가 가능하여 여성대상범죄 근절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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