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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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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을가다
  • 서병선 기자
  • 승인 2016.01.0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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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도약 위한 첨병역할 기대

 

- 총면적 6만1594㎡ 지상 3층 규모
- 양조장·대폿집 등 옛 모습 재현
- 어린이 청소년 향음문화 체험 눈길

지난해 10월 15일 정식 개관한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은 우리 술에 담은 이야기를 테마로 조성됐다.

술과 발효라는 주제 하에 누구나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즐거움과 배움이 넘치는 박물관을 표방한 술 박물관은 완주군을 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이란

완주군 구이면 경각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은 총 면적 6만1594㎡, 연면적 4354㎡에 이르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과 야외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물방울이 퍼져나가는 술을 형상화한 반원형의 박물관에는 수장형 유물전시관, 입체영상관 등의 제1전시관과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 주점체험관, 전통주 르네상스관, 세계의 술, 향음문화체험관 등의 제2전시관 등 술과 관련한 특별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야외에는 드넓은 잔디정원 곳곳에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유상곡수연, 신라사람들의 음주문화가 담긴 주령구, 술을 빚던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 야외공연장, 수풀 미로, 휴게시설 등이 자리해, 구이저수지 둘레길과 함께 힐링 산책 코스로 잘 어우러져 있다.

 
▲박물관 들여다보기

술 박물관은 술의 기원부터 우리 역사 속 술의 시원과 시대별 전개, 단순히 즐겨 마시던 술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전개되는 양상, 재료와 제조, 우리 술의 미래비전 등 우리나라 술 문화를 종합한 곳으로, 다채롭고 다양한 소(小)주제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수장형 유물전시관에는 1만 여점의 방대하고 다양한 유물을 주제별로 선별·전시돼 있고, 이와함께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은 술의 시원부터 전통주 암흑기인 일제강점기까지 우리문화의 일부로 함께했던 술에 대하여 정리해놓았다.

또 1960년대 양조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용진주조장’, 1970년대 대폿집 ‘옴팡집’과 1990년대 전주 중심가의 ‘뮌헨호프’를 실감나게 연출한 재현거리는 보는 이들에게 어릴 적 추억과 재미로 쏙 빠져드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전시관 전반은 유물과 함께 첨단 영상장치, 연출 디오라마 등이 조화를 이루어 관람객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우리 술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어린이·청소년들도 향음문화체험을 통해 술에 대한 예법과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음주 자각심 등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별히 소장된 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한 점, 한 점은 모두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각각 민속학적,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의 와인인 파라다이스 사과와인과 뒤를 이은 포도와인은 1960~70년대 부족한 식량난을 이겨내면서도 생산자들에게는 유실수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소비자들에게는 영양가 높은 술을 선사하기 위한 정부 당국의 노력의 결과다.

특히 당시 해태산업에서 출시한 노블와인은 1975년 국회의사당 준공 당시 해태상 아래 묻혀 100년이 되는 2075년에 개봉해 만개한 민주주의를 축하하며 건배를 나누자 약속했던 의미있는 술이다.

아울러 로얄 살루트 38년산은 술 이름보다 ‘Stone of Destiny’로 잘 알려져 있는데, 블렌딩 된 한 방울 한 방울이 최소한 38년 이상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 ‘운명의 돌’은 왕이나 여왕의 즉위시 새로운 왕의 탄생을 인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발전방향과 지역경제 효과

우리나라, 특히 전북은 너른 곡창지대에 수많은 약초와 농산물이 지천에 있고, 술과 함께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술의 보고와 같은 지역이다.

이러한 우리 지역의 강점을 살리고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분석해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은, 앞으로 술 문화와 축제를 접목시키고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고소득을 올릴 수 있게끔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술 박물관은 술에 대한 과거와 현재가 있고 함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그리고 살아있는, 술맛나는 미래지향적 박물관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활발한 관람객 유치와 지역 발전 및 주민소득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끔,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완주=서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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