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당뇨 환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 ‘별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공연기획단체 디딤에 따르면 소아당뇨 환자 어린이의 어려운 사연을 듣고 연극으로 제작해 공연 수익금을 극 중 ‘소녀’역의 실제 주인공에게 기부한다.
이번 연극은 거리공연에 대한 인식이 소음으로 바뀌면서 거리공연을 통한 기부금 창출이 힘들어지자 디딤이 소아당뇨환자의 실제 이야기를 연극으로 제작해 수익금으로 기부금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디딤은 공연제작단체 T.O.D 랑과 연계해 작품을 기획, 제작하게 됐으며 아이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약간의 픽션을 가미해 각본을 완성했다.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은 현재 제1형 당뇨(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아 당뇨)를 앓고 있으며 소녀의 아버지는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또한 어머니는 아버지의 투병 중에 돈을 벌기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작·연출을 맡은 국영숙 연출자는 “기본적으로 연극공연이지만 전문 안무가의 현대무용과 동화 같은 미술 작품을 통한 극 전개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혼합해 최대한 소녀의 감정을 예술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국 연출자는 “소녀의 이야기가 너무나 드라마틱하고 슬퍼서 일반인들이 현재의 상황에서 행복을 찾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봐 줄 수 있는 성숙함을 생각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별하’는 26일 오후 4시, 7시 27일 오후 4시에 전주창작지원센터(경원동 농협 맞은 편 지하)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에는 송원, 박민성, 이은지, 김진형, 고동민, 정민아 등이 출연한다.
티켓은 일반 1만5000원, 중고생 1만원이며 카톡(happy7boy) 예매 시 20% 할인된다. 문의 010-9487-6043
■줄거리
아버지의 루게릭 병으로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둘 수밖에 없던 다은이는 동생들 학교를 보낸 뒤 학교 가는 길에 항상 봐왔던 촌구석 박물관이라는 곳을 들어간다.
촌스러운 인테리어와 옛날 골동품들이 가득한 그곳 박물관에서 시선을 끄는 책이 있어 꺼내어 보니 한 여인의 일기였다.
일기 속의 순심이네는 남편이 중풍에 걸려 누워있자 자신을 사모하던 남자와 동네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딸 순심이가 눈에 밟혔으나 먼저 떠난 후에 돈을 벌어서 찾으러 오기로 한다.
순심이를 데려오기 위해 악착같이 여비를 모아놨건만 남자가 도박을 하기위해 훔쳐가고 만다.
박해정기자
수익금 전액 사연 주인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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