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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학사고 대부분 관리부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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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학사고 대부분 관리부실 탓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5.12.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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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안전원, 사례집 발간… 도내 사고 3건 원인 분석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시설관리 미흡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5일 익산시 석암동 한 공장에서 황산알루미늄 제조공정 중 황산과 물이 반응하는 반응기(탱크)가 오래돼 고압, 발열반응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해 4월 9일에는 인근 다른 공장에서 탱크를 청소하기 위해 헥산 40ℓ와 에탄올 10ℓ를 50도로 가열해 빼내는 작업을 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하던 근로자가 다쳤다. 10월18일 군산시 오식도동 한 공장에서는 비스페놀A 제조하고 출하하던 중 차량으로 연결된 호스 내 잔여물질에서 불꽃이 발생해 폭발하는 사고로 근로자 1명이 다쳤다.

지난해 도내 화학사고는 시설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2건, 작업자 부주의가 1건 등 모두 3건이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6일 익산시 용제동 한 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스팀 세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배합탱크에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본 주변 근로자 2명이 구조를 위해 들어갔다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폴리에틸렌글리콜 배합탱크 스팀세척을 마치고 산소농도 확인 없이 작업하다 산소농도 감소로 질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사고를 포함해 익산에서만 3건, 군산에서 2건 등 모두 5건의 화학사고가 도내에서 발생했다. 이들 사고 원인은 작업자 부주의가 3건, 시설관리 미흡이 2건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화학사고 사례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작업자 안전교육과 시설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학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등 유관기관에 즉시 신고하고 자체방제 활동, 주민대피 조치 등 초동조치를 효과적으로 취해야 화학사고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학물질안전원은 국정과제인 ‘화학물질사고 예방·대응·사후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발생한 화학사고 중 대표적인 사례인 7건을 선별해 사고 원인, 현장 대응, 방제 조치 등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2014년 중대사고 사례집’을 17일 발간한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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