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7 18:11 (화)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명예퇴직을 택한 장정하 도 복지여성국장
상태바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명예퇴직을 택한 장정하 도 복지여성국장
  • 김미진
  • 승인 2007.05.31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들었던 공직을 떠나며 고개 숙여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내준 사랑에 무한한 감사의 정을 담아 작별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31일 명예퇴직한 장정하 전북도 복지여성국장(59·사진)이 석별의 노래를 불렀다. 아쉬움과 애틋함을 담은 메일 한통을 동거동락한 동료와 선·후배에게 띄우면서다. 스무 살 청춘에 첫 단추를 꿰고 어느덧 39년이 훌쩍 흘렀다. 

 “일을 시작한지 10년 정도나 흐른 것 같은데 벌써 이별이라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말하던 선배 공직자들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항상 매듭을 짓다보면 부족했던 점이 새록새록 기억나서 아쉽고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사실 장 국장에게는 남다른 이력이 있다. 지난 2002년 3월 유종근 지사 때 복지여성국장에 임명된 뒤 강현욱 지사를 거쳐 김완주 지사까지 3명의 지사를 모신 것. 새로운 정책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여성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전신인 전북여성회관의 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장 국장이 공직을 떠나며 아쉬운 점으로 센터 설립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더불어 예정된 사업이 부디 도민들의 뜻대로 이뤄지고,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길 소망했다.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납니다. 여행도 하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제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훌쩍 커버린 딸에게도 사랑을 쏟고 싶네요.”

 입가에 걸린 미소가 그의 이후 활동을 대신한다. 장 국장은 정년퇴임을 1년 앞둔 올 6월부터 공로연수 대상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스스로 공로연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장수군 번암면의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장 국장은 1988년 가정복지국 부녀복지과와 여성복지과 등 여성복지부분에서 활동했다.

 2000년도에는 전북여성회관 관장으로 현장에서 부딪치며, 국민기초생활보장 기관표창(2000년 국무총리)과 자활사업 최우수기관표창(2003년 대통령) 등 매년 복지여성 업무 관련해 7~8개 부분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진 모범인물로 통한다. 김미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