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첫 날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가장 많이 사고가 났으며, 오후 6시에서 8시에 난 사고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는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추석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추석연휴기간 전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47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수는 1140명에 달했다. 547건 가운데 연휴 첫날에 32.7%인 179건이 발생,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휴 마지막 날에도 121건(22.1%)이 발생, 귀성·귀경 차량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14시-16시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오후시간대에 교통사고가 몰려 발생하였으며, 특히 18시-20시에 발생한 사망자가 7명(약 34%)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87건(약16%)이 음주 운전 사고로 22시 이후 저녁·새벽 시간대에 집중되어 발생하였으며, 차량 운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29세, 40~49세가 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건으로, 이 중 4건이 06시-08시 아침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 시나 성묘 후 운전 시 졸음운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법규 위반별로 분석한 결과, 안전운전의무불이행으로 발생한 사고가 299건(54.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타 63건(11.5%), 안전거리 미확보 5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종류별로는 전체 547건 중 차대차 교통사고가 419건(약 7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차대사람 사고가 93건, 차량단독 사고는 35건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장(정준하)은 “올해 추석연휴는 대체공휴일로 하루 길어졌지만 주말이 겹쳐 연휴기간이 다소 짧은 만큼, 교통사고가 잦은 시간대에 운전할 경우 보다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차량정체 및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집중력 감소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음주운전 등 위험행동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