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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복합촬영장 갈수록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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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복합촬영장 갈수록 애물단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9.15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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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 지원 없이 운영도 버거운 실정

전북지역에서 운영 중인 복합단지형 촬영장의 적자 악순환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4일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전국 복합단지형 촬영장 27곳의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입을 공개한 20곳 중 연간 1억원 이상을 흑자를 내는 곳은 단 5곳에 불과했다.

전북지역은 6곳의 복합단지형 촬영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연간 1억원 이상의 운영수익을 내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도내 복합단지형 촬영장은 부안(영상테마파크·석불산영상랜드·전라좌수영세트) 3곳과 익산(교도소 세트장) 1곳, 남원(춘향테마파크·서도역 영상촬영장) 2곳 등 모두 6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6곳의 촬영장에 투입된 지방비만 60여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국비와 민자를 포함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하지만 도내 복합단지형 촬영장 6곳 중 4곳이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다, 나머지 2곳의 경우 입장료가 3000~4000원이어서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부안 영상테마파크의 경우 연간수입은 3억원이지만 연간지출은 3억5000여만원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도 연간수입(2000만원) 보다 지출이 300여만원 더 많았다.

나머지 시설은 아예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어 연간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이다. 부안 석불산 영상랜드와 좌수영 세트장, 남원 서도역 영상 촬영장은 수익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간 5000여만원의 적자상태를 보이고 있는 부안 영상테마파크의 경우 오는 2017년부터 부안군으로 소유권이 양도될 예정이어서 혈세로 적자를 메워야 할 상황이다.

도내 6곳의 영화촬영지를 통한 관광객 유입 효과도 미흡한 실정이다.

춘향 테마파크가 연 관람인원 1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안 영상테마파크 7만, 석불산 영상랜드 8000명, 익산 교도소세트장 3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상일 의원은 “지자체들이 장기적인 계획 없이 경쟁적으로 촬영소를 건립한 것도 문제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면서 “영화촬영지를 관광루트로 만들어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부가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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