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기윤 의원(새누리당)이 8일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도내 지구대 및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 2039명 가운데 88.86%인 1812명이 40대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대 비율은 더욱 심각했다.
20대 근무자는 70명으로 3.43%(전국 평균 12.70%)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비율이 낮았다. 30대도 7.7%(157명)로 전국평균 21.50%의 반절에도 미치지 못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40대 비율은 51.05%(1041명)로 전국 평균 34.22%를 훌쩍 넘기며 전국 1위였고 50대 역시 37.81%(771명)로 전국 평균(31.58%)를 넘겨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20대 근무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지방청으로 21.6%(185명)이었고 인천지방청(19.9%·418명), 경기지방청(16.3%·1406명), 충남지방청(25.74%·279명)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북지방청에 이어 전남지방청(5.22%), 광주지방청(7.42%), 경북지방청(7.65%) 순이다. 50대 근무자 비율은 충북지방청(39.9%)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지방청, 광주지방청(36.73%), 경북지방청(36.51%) 등이었다.
강기윤 의원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범죄대응과 민원처리의 최전선이다”며 “경찰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일단 20~30대 연령의 경찰관을 신규 채용해 지구대?파출소에 우선적으로 배치함과 동시에 기존 경찰인력에 대한 직무적성평가를 실시해 재배치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