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원활용, 교원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마을학교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각 교육지원청별로 사업자를 공개모집한 결과 전주를 비롯한 13개 시군에서 모두 33개의 교육협동조합과 사회복지관, 민간단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올해말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관별로 300만원~9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역별로 선정된 기관을 보면 전주가 9개 기관으로 가장 많고, 군산 3곳, 익산 2곳, 정읍 3곳 등 총33개 기관으로 뮤지컬, 독서, 축구, 마술, 바이올린, 도자기 등 기관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주의 경우,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시 지원 등으로 총9곳에서 방과후 마을학교를 운영한다.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는 연극과 뮤지컬을 체험케 하고 동화나래는 책을 활용한 꿈과 창의 프로젝트를, (주)애니설리반학교는 특수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군산 역시 협동조합 스포츠제이가 축구교실과 스포츠 기자단을 운영하고, 네추얼에코협동조합은 천연염색과 가죽공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실제 고창군 공음면 학부모들은 수년전부터 마을에 작은 공부방을 마련하고 아이들의 방과후활동을 돌보는 품앗이 학습을 해왔다.
올해초 공음슬로협동조합을 결성한 뒤 고창교육지원청의‘방과후 마을학교 사업자 공개모집’에 선정돼 400만원을 지원받아 독서지도와 제과제빵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음초와 공음중, 상하초교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독서 모둠을 꾸려 독서수업과 팥빙수와 컵케익 등 다양한 먹거리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은 지역사회 자원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교원의 업무 경감 등 1석3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