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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우선협상 대상자 미뤄지면서 학교 정상화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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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우선협상 대상자 미뤄지면서 학교 정상화에 빨간불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5.02.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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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또 다시 미뤄지면서 정상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최종 후보에 오른 전주예수병원과 명지병원이 상호 비방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임시이사회를 비롯해 교수회와 학생회, 학부모회 등 학교 구성원 간에도 각각 지지하는 병원이 달라 내홍이 깊어지면서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지난 13일 오후 대전의 한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재정지원 기여를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는 후보에 오른 전주예수병원과 명지의료재단에 대해 제출한 보완서류 등을 검토한 뒤 한 곳을 최종 선정하기로 했지만 예수병원의 경우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표결을 하지 않았고 명지재단에 대해서만 표결한 결과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채우지 못해 재공고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예수병원은 전입금을 지정계좌에 입금하지 않아 서류 미비라는 절차상 하자로 표결 대상에 오르지 못했고, 명지병원은 이사들의 의견이 4대 3으로 엇갈려 3분의 2인 의결정족수 6명을 채우지 못했다.

명지병원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재정상태에 대한 이사들의 판단이 서로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우선협상자 선정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재공고를 거쳐 25일 이사회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재공고에는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예수병원-부영 컨소시엄과 명지병원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임시이사회는 오는 25일 익산에서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명지병원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자격에 미달되는 곳에 다시 기회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 대응 등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측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거나 결론이 부당하게 날 경우 법적 소송까지 예고한 상태여서 명지병원은 부영건설과 예수병원이 MOU를 맺었더라도 지정 계좌에 전입금을 납입하지 않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명지병원의 의견은 이번 이사회에서도 반영돼 표결 자체의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으나 ‘재공고’라는 번복되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갈등이 예견된다. 또다시 이사회가 선정을 미룬 이유가 예수병원-부영 컨소시엄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발때문이다.

이처럼 선정이 다시 연기되면서 이달 말까지 예정된 재단전입금 집행 등 경영컨설팅 이행도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사회 판단을 숨죽여 기다린 교수와 학생, 학부모들은 이번 결과에 유감을 표했다.

이달 말까지 재단전입금 35억 원을 교육부에 내야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이 연기되면서 폐교 위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치닫지 않을까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서남대 교수회 관계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남대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안타깝고 신입생 모집에도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며 “마지막 남은 기회를 잘 살려 서남대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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