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리학의 도입과 전개, 현대적 계승의 모든 과정에서 전북 부안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도발적인 학술대회가 열린다.
27일 전북대 BK+ 한·중문화 ‘화이부동’ 창의인재 양성 사업단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부터 진수당 1층 가인홀에서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한국 성리학의 도입-전개-현대적 계승과 전북과의 관계에 대한 화이부동 시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유학과 성리학계의 원로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날 발표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종일 전주대 명예교수는 ‘부안 3현의 유학사적 위상과 그 이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부안출신으로 고려말 평장사를 역임한 김구(金坵)가 원나라에서 성리학의 원형을 도입하는 과정과 조선중기 반계 유형원의 삶, 조선 말기 간재 전우 등의 학문적 성과 등을 발표한다.
김병기 전북대 교수의 ‘고려말 성리학의 도입과 부안인 지포 김구의 역할’과 공주대 이해준 교수의 ‘지포 김구와 부안 도동서원의 사회사적 성격’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하우봉 전북대 교수는 ‘조선 유학의 신발전-실학의 선구자 유형원, 부안에서의 활동’을, 최영성 전통문화대 교수는 ‘조선 유학의 현대적 전환, 전우의 부안 은둔과 교육의 의미’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대 전북도 학예연구관은 ‘전북 부안지역 유교문화 성지화 사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진단하고 박경환 국학진흥원 교수는 ‘한·중 개화기 유학의 위상변화 원인과 양상 비교’의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황의동 충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원지, 최남규, 진명호, 박순철(이상 전북대) 교수와 전가람 전북대 박사과정, 조경란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전북대 화이부동 사업단은 “전북 부안 출신인 지포 김구 선생은 성리학을 도입하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조선 실학의 비조 반계 유형원 선생은 부안에서 저술활동을, 간재 전우 선생은 조선 유학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특성을 살려 부안을 한국유교문화의 성지로 선양하는 사업을 한다면 전북 부안은 21세기 한국 인문학과 인문학 관광, 인문학 힐링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