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평균연령 41.9세로 높고, 3040대 인구비중 전국 3.2% 불과
전북지역 평균 연령은 ‘불혹(不惑)’의 나이를 훌쩍 넘긴 41.9세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으며, 왕성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3040연령의 비중도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2일 안전행정부의 10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를 분석한 결과, 전북의 인구는 189만6769명으로 전국인구의 3.6%를 차지하는데 머물렀다.
전국 시도의 평균연령은 39.9세로 나타난 가운데 전북은 41.9세로 전남(43.5세)과 경북(42.7세)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인구의 평균연령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고령화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반면, 울산(37.8세)과 경기(38.2세), 광주(37.9세), 대전(38.2세), 제주(39.6세) 등은 평균연령이 아직 30대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40세를 넘겼다. <표 참조>
연령대별 인구비중에서 전북의 열악한 인구구조의 단면이 재확인됐다.
전북은 30~49세의 인구가 54만4732명으로 29.1%의 비중을 차지해 도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의 30~49세 연령의 평균비중이 32.7%로 전북(29.1%)과 강원(29.1%) 전남(27.6%), 경북(29.4%) 등이 유일하게 20%대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대표적인 생산가능인구인 3040대의 인구비중이 타 시도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특히 전국의 30~49세 인구는 1678만8475명인 가운데 경기도(430만3883명)와 서울시(345만7989명)에 전체의 46.2%인 776만1872명이 거주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40대 연령층의 인구 10명 중 4.6명이 경기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전북은 54만4732명으로 3.2%로 그 비중이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전북은 또 70세 이상의 인구비중이 12.3%로 전남(14.7%)과 경북(12.6%)에 이어 높은 고령화 비율을 보였다.
70세 이상의 고령층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타 시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유독 3040대 연령층의 비중이 낮은 것은 젊은 층 인구유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수도권 지역으로 젊은 층의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면서 “3040대 연령은 직장생활 등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가정을 꾸리는 단계에서 이들 연령층의 비중이 낮다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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