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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줄도산과 대규모 실직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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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줄도산과 대규모 실직 위기감 고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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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과정 중단시, 보육교육사 등 구조조정 우려

<속보>전북도교육청의 내년도 누리과정(3~5세) 예산 미편성 사태로 유치원 쏠림현상이 현실화 될 경우 도내 어린이집의 대규모 실직사태로 이어질 우려마저 제기된다. <본보 11월 14일 1면>

23일 전북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물론 급식과 차량 분야 종사자들이 실직사태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들은 총 5만5221명에 이르는 가운데 어린이집 이용 인원은 3만1923명(58%)으로 유치원 보다 어린이집을 이용 영유가 8000여명 더 많다.

누리과정 예산은 내년도 어린이집 보육예산이다.

이 때문에 누리과정 예산이 내년에 단 한 푼도 편성되지 못한다면 교육예산으로 지원되는 유치원으로 어린이집 원생들이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도내 어린이집들은 내년도 반 편성에 당장 차질이 우려되며, 인원 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북어린이집연합회는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어린이집 원생 중 최소 7000명~1만명이 가량의 원생들이 정부 지원을 받고자 유치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상당수의 어린이집은 정원도 채우지 못할 수밖에 없어 영세한 어린이집의 경우 적자 운영 최소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인원 감축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주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한반에 정원 20명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인데 유치원으로 원생들이 빠져나간다면 보육교사와 취사부, 운전기사의 인력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도내 어린이집의 경우 총 정원이 7만5267명(1658개소)인데 현원은 5만7188명에 그쳐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이 75%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전북지역은 24일부터 유치원 입학을 위한 추첨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누리과정 예산 갈등이 조속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육교사는 “보육교사들의 처우가 열악하고, 대다수가 젊은층인데 정부와 교육청의 신경전 틈바구니에서 실직의 위기까지 놓여 불안할 따름이다”면서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미편성이 확정되면 엄청난 저항에 봉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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