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5 18:01 (수)
전주시민이 모두 공유할 전라감영 복원이 필요하다
상태바
전주시민이 모두 공유할 전라감영 복원이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10.06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6기 출범이후 김승수 전주시장 전라감영 복원과 관련, 시민들과 각계의 의견을 한 번 수렴한 끝에 철거 후 복원이라는 종전의 정책방향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도 복원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이다.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구도심 상인과 전라감영 복원지 인근 상인들은 복원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한옥마을과 연계된 상권 부활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 중에서도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공사장 소음과 주차·교통대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입자들은 전라감영 복원사업 추진에 따른 임대료 상승에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전라감영 복원은 이미 결정됐다. 철거와 복원과정에서 반발과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나올 것이다. 한옥마을의 사례를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전주 한옥마을은 주민과 상인들은 재산권 침해 등 개발제약에 거세게 반발해 왔다.

10여년이 훌쩍 지난 현재의 한옥마을은 어떠한가. 전북을 대표하는 전국 최고의 관광지 반열에 올라섰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 몰려든 관광객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성공했다. 상권은 전주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커졌다.

최근에는 과열된 상권형성을 걱정해야 지경에 이르렀다. 한옥마을 관광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전후로 전라감영 복원과 유사한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당시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는 틀렸다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의 역사적 상징물 중 하나인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일단 결정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제 와서 결정된 사안을 뒤 흔드는 것 보다 완성도와 성공요인을 배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천년고도 전주의 상징이자, 위기에 직면한 한옥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줄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추진돼야 한다. 단순하게 과거의 역사·문화적 시설을 복원하는데 머물면 안된다.

특히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추진되면서 해당 부지와 주변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향후 전라감영 복원이후 정책추진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부분도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다.

자칫, 건물주와 땅 주인의 배만 불리는 결과만 초래하고,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의 효과는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로 결정된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통해 나타나는 경제적 가치에 대해 시민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창조적 발상과 정책도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