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전북도정 조직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1일 전북도는 민선 6기 공약사항과 도정 현안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을 위해 기존 10국, 47과, 208담당을 11국, 53과, 221담당으로 개편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은 송하진 도지사의 핵심공약인 농업과 관광, 탄소산업의 전진 배치가 특징이다. 농수산국은 기존 전략산업국에서 담당하던 식품산업과 체육관광국의 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흡수 통합할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농촌정책이 유통과 식품, 농촌활력까지의 선순환적인 직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기존 관광산업과에 총괄기능을 부여한 관광총괄과가 들어선다. 전통문화관광, 생태관광, 도시경관 등 분야별 관광기능 강화를 위해 조직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관광과 연계한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관리·정비를 위해 문화유산과도 신설된다. 그동안 도내에는 국가지정문화재 237개, 도지정문화재 580개 등 모두 817개의 문화재가 있지만 이를 전담하는 인력은 담당(계장급) 1명, 시설직 2명, 학예직 2명 등 5명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탄소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한 탄소산업과도 새롭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정책, 탄소융복합, 탄소소재산업, 나노기술로 분야별 전문 사무를 분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안에선 정무부지사의 역할이 사실상 경제부지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전 정무부지사는 대외협력 만에 국한된 반면 개편안에선 경제, 새만금 분야가 포함될 예정이다. 신설될 정무기획과는 기존 대외협력과의 업무를 확대대 정무부지사의 총괄 보좌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새롭게 만들어 지는 경제산업국은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민생일자리본부와 R&D사업 위주의 전략산업국이 통합돼 6개과를 거느린 청내 최대 조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밖에 자치·안전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자치안전국’ 등이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전북도 조봉업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은 기본으로 돌아가 일을 하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며 “각 실·국의 역할을 강화해 책임지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오는 11일께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입법 예고기간(8월12일~9월1일)을 거쳐, 다음달 15일께 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병진기자
민선 6기 전북도 조직개편안 윤곽… 11국 53과 221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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