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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독주 속 새누리·진보당 선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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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독주 속 새누리·진보당 선전 관심
  • 특별취재반
  • 승인 2014.05.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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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전북도지사

전북도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박철곤(62)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하진(62), 통합진보당 이광석(63) 등 3명의 후보가 격돌한다. 전북이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점과 역대선거 결과를 감안할 때, 송 후보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박철곤 후보와 이광석 후보는 달라진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 표로 흡수한다면 승산 없는 경쟁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외형적으로 1강, 1중, 1약의 구도로 평가되는 가운데 非새정치연합 후보들의 지지율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3일 지역정가의 촉각은 익산으로 쏠렸다. 이날 새정치연합 전북도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100% 공론조사’ 경선이 치러졌기 때문이다. 결과는 당초 예상대로 송하진 후보의 압승이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유성엽 현역 의원 간의 대결구도였기에 관심을 끌기 충분했지만, 송 후보의 대세론을 넘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당내 경선후보 1위를 유지한 탓인지, 대이변을 예측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완주 지사에 이어 송하진 후보가 ‘전주시장=전북도지’ 도전 성공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김완주 현 지사와 마찬가지로 송 후보는 전주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3선 보다는 도지사행을 택했다.


송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6·4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시군 구석구석을 재차 방문해 표밭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정책·공약 보완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그 만큼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여유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송 후보는 민선4, 5기 전주시장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반면, 박철곤 후보와 이광석 후보는 뒤늦게 정계 입문해 모든 면에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 속에서 평일에 진행된 새정치연합의 도지사 경선은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전북도당 등 후보 진영에서는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 전북은 ‘새정치연합 공천=본선 승리’의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으로 손꼽히는 탓이다.  


통합신당 출범이전만 해도 구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의 양강 구도를 기대했으나 이마저도 통합으로 희석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전북 지방선거에서 멀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파고들면서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등은 새정치연합의 ‘오만정치’를 심판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은 새누리당에게 있어 ‘정치적 불모지’로 평가됐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달라진 표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정운천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18.04%라는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13%의 지지율을 전북에서 획득했다.


이 역시 역대 여권 대선후보가 전북에서 거둔 최대 지지율로 기록됐다. 그러나 대선이후 박근혜 정부의 각종 인사에서 전북 등 호남이 소외받으면서 여권에 대한 반발여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진안 출신의 새누리당 박철곤 후보가 극복해야 할 점이다. 송 후보와 박 후보는 동갑내기이자 행정고시 출신의 공통점이 있다. 박 후보는 변화의 필요성을 유권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지속된 일당독점 구조의 폐단을 이번 기회에 끊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동안 새정치연합 공천과 경선이 언론을 통해 집중 부각되면서 박 후보와 통진당 이광석 후보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 박 후보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도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박 후보는 공직사회에서는 유명인사로 통한다. 지역출신이면서 중앙부처에서 초스피드 승진과 주요 부처에서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탄탄한 중앙부처 인적 네트워크가 장점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정치는 인지도부터 출발한다는 점에서 조직·인지도에서 열세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제 얼음도 녹고 꽃이 필 준비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나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라도 특정정당만 후보만을 찍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도민들 사이에서 감지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연립지방정부를 구성한다는 공약을 비롯해 새만금 통합시 출범과 재해·재난 의료교육센터 설립 등의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박 후보가 2주일간의 기간 동안 유권자 표심을 어느 정도 흔들지가 관심사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보다는 지난 선거 때 정운천 당시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촉각을 모으는 분위기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줄곧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의외의 선전을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통합진보당 이광석 후보는 3명의 도지사 후보 중 가장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통진당의 지역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데 다, 인지도에서도 크게 밀리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출신인 그는 민간위탁 폐지와 버스 완전공영제 등 당의 핵심공약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쌀값 23만원 보장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 제정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생활임금 154만원 보장 ▲만 천개 일자리 지키기 ▲물·가스·전기 무상쿼터제 실시 ▲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 등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이후 진보진영의 분열과 종북논란 등이 부각되면서 통진당에 대한 지역 내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질 지도 변수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와 무능한 새정치연합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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