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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폐지만이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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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폐지만이 정답은 아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5.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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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존폐 논란, 저질 수학여행 질적 향상, 학교 안전교육 강화해야

‘세월호’참사로 학생들의 단체 수학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여론몰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교사들 스스로도 많은 수의 학생들과 단체로 여행을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한국교총이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에서 수학여행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35%가 없애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32%는 학급 및 소규모 단위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수학여행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교사들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다.

특히 학교 밖 활동 중 위험을 경험했거나 가장 위험하다고 느낀 활동으로 응답자의 60%가 수학여행을 손꼽았다. 갈수록 학생들의 통솔에 어려워지는 현상이 일선 학교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다.

수학여행 폐지가 합당할까. 개인적으로 폐지보다는 안전문제를 보다 강화해 수학여행에 대한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세대들일수록 학창시절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시간이다.

입시교육에 찌든 요즘 학생들에게 있어 여행은 사치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학생들이 단체로 친구들과 여행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학교에서 만들어주는 것은 더욱 필요해 보인다.

이번 기회에서 수학여행의 안전과 여행상품의 질을 높이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학생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기 위한 여행보다는 관례적인 행사로 학교에서는 인식하고 있다. 교사들 입장에서도 귀찮은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수백여 명의 학생들을 십여 명의 학생들이 통솔하며 안전문제까지 책임지는 현재의 수학여행 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수학여행 기간 각종 안전사고도 매년 발생하는 것도 이 같은 문제탓이다.

저질의 먹을거리와 열악한 숙박시설, 여행사와 학교간의 리베이트 파문 등 고쳐야 할 점이 많다. 무조건적인 폐지보다는 단체수학여행의 문제점을 개선해 보다 나은 여행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일단 학생들의 안전교육이 몸에 익혀지도록 항시적인 훈련시스템을 일선 학교에 도입해야 한다. 이번 교원조사에서도 교원들의 학생안전 교육과 재난대비 관련 연수나 교육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39%가 대체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대처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필요한 방법으로는 75%가 반복훈련형체험안전교육 주기적, 의무적 실시로 손꼽았다. 학교에서부터 안전 불감증을 불식시켜줄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과 인식개선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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