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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기사 자살 기도’신성여객 버스운행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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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기사 자살 기도’신성여객 버스운행 전면 중단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4.05.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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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동료의 자결시도와 관련 사측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전주시내버스가 멈춘 것은 지난 2012년 11월 3차파업 이후 처음으로 전주시민들은 버스파업 악몽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7일 전주 신성여객노조에 따르면 해고기사 진모(48)씨의 자살 기도에 대한 진상 규명과 회사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버스 9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전날(6일)에는 17대의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의 노동탄압으로 인해 동료가 자살을 기도했다. 우리는 신성여객의 노조탄압을 분쇄하기 위한 승무거부 투쟁에 돌입한다”며 “신성여객 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책임자 처벌, 노동탄압 철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 조합원 수백명과 오후 4시부터 전주시청 앞에서 단체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8일부터는 오후 2시 전주시청부터 전주상공회의소까지 ‘3보1배’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측의 별다른 대응은 없는 상태다. 버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의 도의적인 책임표명으로 사안이 전체 시내버스 문제로 확대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씨는 지난 2012년 직장폐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이다가 해고됐다. 이후 사측과 질긴 법정싸움을 이어오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15분께 전주 신성여객 건물 현관 앞 국기봉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진씨는 회사 동료에 의해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2010년 민주노총에 가입한 진씨는 지난 2012년 전주 버스노조 파업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을 이유로 같은 해 11월 전주 신성여객으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판정이 뒤집혔다. 그러나 지난 1일 진씨의 해고 관련 행정소송에서 재판부는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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